YUKI'S FAMILY
어제 센터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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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dnight Blue
2010-03-04 10:42:57 -
저는 유아시절과 초딩때는 동네에서 알아주는 천재였지요...중딩때부터 고2때까지는 방황의 나날들...그리고 고3때 다시 정신차리고 전교 3~5등을 왔다갔다...근데 벼락치기 1년이었어서 지금 머리속에 남은건 아무것도 없어요...나이 32이 되어서 다시 공부란걸 해야 할 환경이 주어지니까 너무도 힘드네요...방황하던 그 시절때 아주 조금만 더 해뒀을껄 하는 생각...(후회가 아닌 생각...^-^)뭐 어쩌겠어요...재능을 잃어버렸다면 노력으로라도 채우는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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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
2010-03-04 10:59:54 -
조금만 더 해둘껄 그랬나..? 요건 생각이고...
아..조금만 더 해둘껄.. 요건 후회죠..종이 한장 차이군요 ㅋ
나중에 학부형 되어 무시당하기 싫으면 저도 지금부터라도 공부좀 해둬야겠어요.아들딸이 중등,고등부 올라가서 혹시라도,.,엄마..이런 문제 풀줄 알아?
그럼~이건 말야..이 공식에..이렇게 대입해서..주절주저리..할 정돈 되어야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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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dnight Blue
2010-03-04 11:16:17 -
저는 나중에 아이들을 키우게 되면...애들의 초등학교때까지의 모습을 잘 관찰해서...중등교육부터는 공부에 관심이 없는 것 같으면 애들이 하고싶어 하는 일을 전적으로 밀어주려구요...공부는 하기싫으면 할수 없는거라는 생각이에요...즐겁게 자기가 하고싶은 일을 배우고 그쪽에서 최고가 되려고 노력하면서 살아가게 도와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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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
2010-03-04 11:32:53 -
정말 그게 최고의 부모이자, 공부인거 같네요. 하고 싶은일..즐거워 하는 일을 밀어주는 역할이라..
우리나란 너무 입시 위주라 실생활엔 전혀 쓸모 없는 것들만 배우니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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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부가 꽈악 찼다..세상에..7살짜리도 한명 왔다..왠 유치부~?
7살부터 고등 2학년생까지..완전..이건..
게다가 어제 두 아이가 새로 또 온다며 센터를 둘러 보고 갔는데...이봐여..시설장님..더이상 자리 없다고..
난 원래 고정석 없이 여섯시간 내내 돌아다니면서 애들 봐주니까 상관은 없지만, 24살짜리 실습 선생님은 7살~2학년까지 애들이랑 같이 앉아서 공부를 봐줬었다..난 주로 3학년~고등부를 책임지고 있었고.
이제 선생님 앉을자리까지 모두 내놔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생각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초등부를 보낸후 고등부 시간에..근수라는 아이가 과학책을 피고 앉아 있었는데, 다짜고짜 수학책 피라고 난리 법석이다.
교감 선생님 되실 분이 바로 보는 앞에서 중 1애들 과학 수업하고 있었는데 말이다..
눈치빠른 혜린이는 일단 순종하는 척 했지만 눈치 없는 근수는 수학 하기 싫다고 대들다가 끌려나가서 몇대 맞고 들어오면서 문이 부서져라 쾅 닫고 들어와선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근수는 공부하는걸 무지무지무지하게 싫어한다.
공부는 싫고 만화는 꿰고 있다.
나중에 달래 주며 수학 하기 싫으면 영어 단어 외우자고 했더니. 다 싫댄다.
좋은말 한두마디는 해줄수 있지만..공부 할수 있을때 해라. 나중에 사회 나간다고 어른 된다고 공부 안하는거 아니거든..하나라도 더 알아 둬야 무시당하지 않는 어른으로 성장한다.
혜린이는 저녁 7시쯤에 저녁밥 달라고 해서 대충 밥 차려서 먹이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는데, 최근까지 사귀다가 헤어진 남자친구 이야기 등..자기 오빠 이야기도 했는데. 고 2가 아니라 고 1이었댄다 ㅋ
그럼..뭐야..15살 차이? 풋~웃음이 나왔다..혜린이는 왜 웃냐고 계속 다그쳤지만..그냥..이라고 말했다.
오빠를 무지무지 싫어한댄다..어려서부터 괜스리 많이 맞기도 했다며..쯔쯧..여자애를 때릴데가 어딨다고 때리냐 ㅡㅡ^ 하긴..나도 어린시절 우리 오빠한테 하루가 멀다하고 얻어맞곤 했지..그시절의 남자 아이들에겐 모성 본능이란건 아예 없나보다.
오빠는 럭비를 한댄다..그래서 지금 합숙 중이라 집에 안와서 자긴 너무 살것 같다며 기뻐한다.
여기 오는 아이들 거의 대부분이 결손 가정이란건 알고 있었지만, 혜린이네도 예외는 아니었다.
아빠가 안계시고 엄마와 오빠,혜린이 이렇게 세가족이었는데. 왜 아빠가 안계신지에 대해서는 물어보지도 않았다.
여기 실습만 마치면 나가는데, 시시콜콜 다 알고 싶지도 않았고 괜히 아픈 과거 들추어 괴롭히고 싶지도 않았다.
근데,.,나중에 실습 끝날즘엔 혜린이 전화번호 받아서 가끔 시간날때 맛있는거라도 사줘야겠다..